달라스 성 김대건 한인성당
가톨릭에 새로 입문 하시는 새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지식 게시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 생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가정 생활을 바랍니다. 가정을 떠나서는 안정될 수 없고, 가족간의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서는 진정한 행복도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불화를 안고 살아가는 가정도 보고, 비록 어려운 형편이지만 늘 웃음꽃을 피우는 가정도 봅니다. 가족 사이에 인격적 친교와 사랑을 발견할 수 없다면 아무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공동체라고 하더라도 ‘가정’이라는 말을 붙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가정을 꾸려 나가는 데에도 차원 높은 가치관과 올바른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내 된 사람들은 주님께 순종하듯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인 교회의 구원자로서 그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것처럼 남편은 아내의 주인이 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처럼 아내도 모든 일에 자기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남편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몸을 바치신 것처럼 자기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물로 씻는 예식과 말씀으로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당신의 몸을 바치셨습니다.……남편 된 사람은 자기 아내를 자기 몸같이 사랑하고 아내 된 사람은 자기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 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기르십시오(에페 5,22 ― 6,4).


가정의 목적

가정은 모든 인간 관계와 활동의 기초이며 중심입니다. 가정의 목적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한 몸을 이루고, 그 부부 사랑의 결실로 얻은 자녀를 참 그리스도인으로 기르며, 일치와 나눔으로써 인간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정은 사랑과 평화, 정의와 질서가 실천되는 장소입니다. 특히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 그 중심이 되십니다.

부부 사랑의 특성

부부의 화합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기초입니다. 사랑으로 결합한 부부라 할지라도 반복되는 일상사, 자녀 문제, 사업이나 직장 문제, 부모나 친척과의 관계 등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부딪히면서 때때로 서로 상대방에게 실망과 불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참된 부부 사랑은 자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며, 이러한 자기 희생적인 사랑에서 진정한 부부애의 기쁨이 우러나옵니다. 부부가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하여 서로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격의 없는 대화로 서로 보완하고 채워 준다면 일치와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 사랑의 특성은
첫째로 전체적인 사랑입니다. 자신의 일부분만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내어 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유일한 사랑입니다.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과의 사랑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배우자만이 나의 사랑이고 나만이 또한 배우자의 사랑입니다.

세 번째는 불가분의 사랑입니다. 부부 사랑은 죽음 외에 그 무엇도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부부는 단순한 인간끼리의 맺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셨기 때문입니다(마태 19,3-9 참조).

네 번째는 출산하는 사랑입니다. 부부 사랑은 둘만의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열매인 자녀들을 낳고 그들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올바르게 교육하는 자녀 사랑을 포함합니다.

자녀 사랑과 교육

부모는 하느님께 받은 권위와 책임을 가지고 자녀를 보살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녀 교육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가정에서 자녀 교육의 중심이 되는 것은 부모의 사랑이며, 그 사랑은 부부간의 사랑이 바탕을 이룹니다. 성장해 가는 자녀에게 가장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의 가치관, 습관과 태도, 생활 방식이기에 부모는 자녀에게 생활의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개성을 살려 나가도록 돌보아야 합니다. 부모가 원하는 행동이나 진로를 자녀에게 강요하기보다 자녀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이해하면서 바른길을 제시하여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녀의 인생에서 학업이나 취업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목적, 진실한 생활, 진리에 대한 감각과 추구,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 등은 신앙 생활을 통하여 더욱 훌륭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신앙 교육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는 가정 안에서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해 주고, 그 신앙에 따라 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미사에 참여함은 물론 자녀의 교리교육과 성사 생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도리

자녀들은 자기를 낳고 길러 주신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효성스런 마음으로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여야 합니다. 특히 부모의 노후를 정성껏 보살펴 드려야 합니다. 나이 드신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은 단지 물질적인 배려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노인은 시간이 많고 마음은 있어도 할 일이 없으며, 사랑은 많으나 줄 수 없어서 외로워합니다. 부모와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이 자주 만나고 함께 대화하며 세대를 이어 가는 사랑을 돈독히 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효도일 것입니다. 또한 부모와 조상들의 기일을 기억하여 기도를 드리고, 필요하다면 제사도 바쳐야 할 것입니다. 이미 한국 교회는 제사를 조상에 대한 효도 행위로 보고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사를 통하여 형제 자매간의 우애를 두텁게 하고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

가정은 사회의 기초이며, 자녀를 낳아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함으로써 계속적으로 사회를 육성하기 때문에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나눔은 사회로 확대되어 서로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데 본보기와 자극이 됩니다. 또한 가족간의 인격적 일치는 사회 안에서도 지역간 계층간의 장벽을 헐고 화해와 일치를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은 사회의 공동선을 위하여 앞장 서며, 모든 법과 정책이 언제나 인간의 생명과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이 되도록 힘씀으로써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작은 교회

그리스도인 가정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는 가장 기초적인 신앙 공동체이기 때문에 가정 교회라고 합니다. 가정 교회는 성 요셉과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께서 이루신 성가정을 본받아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여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정신을 드러내고 증언하며, 사제나 수도자가 될 후보자들을 양성하는 못자리 역할도 담당하여야 합니다.

가정은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부부 사랑과 자녀 사랑으로 깊이 맺어진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가정 안에서 자녀를 낳고 교육하며 사랑을 쌓아 가는 것은 하느님의 창조 계획이 더욱 완전히 실현되도록 협력하는 것입니다. 가정의 또 다른 역할은 사회 발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삶과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명에 참여하는 것도 가정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우리 가정의 화목을 가로막는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적어도 한 주, 또는 한 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온 가족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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