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성 김대건 한인성당

 

 

달라스 성 김대건 성당 

ST. ANDREW KIM CATHOLIC CHURCH

 

January 24, 2021 연중 제 3주일

 

 
본당신부 김남길 대건 안드레아 




연중 3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께 돌아서고 하느님을 믿는 일은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전달합니다. 곧 지 금 당장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일이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 요나서는 요나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니네베에 가서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한 이야기입니다. 니네베는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 속하는 곳으로 요나 당시 엄청난 문 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가로지르는 데만 사흘이 걸렸다고 합니다. 요나는 바로 그 한 가운데서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니네베 사람들은 놀랍게도 높은 사람부터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의 길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이야기는 우선 하느님의 말씀이 얼마나 강한지를 잘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말씀 은 인간의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하느 님의 말씀 앞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전합니다. 사람의 구원과 행복은 하 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나서가 전하는 또 하나의 놀라운 메시지는 하느님의 말씀이 단순히 유대인들에 게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진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그  말씀을 받아드리는 모든 이들에게 차별없이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 은 그렇게 당신의 말씀을 받아드리는 이들에게 구원을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요나와 니네베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 역시 우리의 사고와 생각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구원은 그 말씀을 받아드리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다는 사실입 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우리가 독점할 수 없고, 또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와 다른 이들 을 배척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삶의 모습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회개의 길을 받아드리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은 언제나 열려 계신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독서 고린토서 역시 하느님의 말씀 앞에 지금 당장 준비하고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오 늘 2독서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혼인의 문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결혼의 목적과 이유, 그리고 부부의 의무 등을 설명합니다. 기본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삶 과 결혼이 구원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결혼이 노예의 삶이 아니라 하 느님 안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자유에 이르는 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 도는 결혼의 중요성과 또 결혼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오늘 독서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바오로는 세상살이에서 대단히 중요한 결혼에 대해서, 그리 고 그 외 필요한 삶의 모습 속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 는 삶임을 강조합니다. 

 

세상살이에 얽매이다가 정작 중요한 우리 자신의 구원의 삶을 놓치고 살아갈 수 있습니 다. 우리가 찾는 구원과 행복이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있음을 생각하지 못할 때 우 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구원과 행복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헛것을 찾다가 부질없는 삶을 살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의미있는 삶, 하느님을 찾는 삶을 살기를 청해야 합니다. 그러면 행복은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과 함께 사람을 낚기를 원하십니다. 사람은 낚는다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일, 사람을 구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단순히 우리의 생업을 열심히 하는 그런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어부인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그물을 버리고, 또 심지어 아버지를 떠나고, 더나가 삯꾼들을 버려두고 예수님과 함께 합니다. 사람을 살 리는 일은 내 자신의 생업과 혈연과 인연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도 자신의 삶 속에서 각자 구원의 길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나 의 생업 속에서, 내가 맺고 있는 혈연과 인연 속에서, 그보다 더 소중한 하느님과 하느님 의 말씀을 따르는 일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필요 하고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이 우리의 회개입니다. 그렇게 회개하는 만큼 하느님 나 라가 우리와 함께 할 것이고 우리의 구원이 가까울 것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나를 따라오너라. 내 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 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 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 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구원의 시작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바로 이 자리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이 순 간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면 그 언제 다시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고, 우리 자신의 죄와 잘못에서 일 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된 습관과 나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은 사이비 종교에서 말하듯이 단순히 가족을 버리고, 재물을 갖다 바 치고, 어떤 장소에 모여 자신들만의 구원을 바라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죄에서 벗어나 회개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욕심과 유혹을 넘어서서 애써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을 참되게 사랑하는 것 입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진리와 정의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념과 논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와 거룩함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서 하느님이 되시고 우리의 참 주님이 되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회개이고,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회개의 삶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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